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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의 냉난방수배관전문가

텀블러_환경을 위해 사용하는 다회용품의 양면성

by 꼼꼼한 수수파파 2023.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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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끔 스타벅스 e프리퀀시 이벤트, 혹은 코엑스, 세텍등에서 전시회를 참여하게 되면 기념품으로 많이 받아오게 되는 제품 중에 텀블러가 있습니다. 기업의 이벤트, 홍보용품으로 많이 활용되는 텀블러와 같은  다회용품이 과연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환경을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작은 실천이 늘고 있습니다. 육아를 하면서 편리함을 생각해서 다회용 빨대보다는 일회용 빨대를 주로 사용하곤 합니다. 일회용 컵 대신에 텀블러, 비닐봉투 대신 에코백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볼수 있고, 이런 다회용품 활용에서 진짜 실천력이 있어야 할수 있는 집에서 가져온 용기에 반찬 및 음식을 포장해 플라스틱사용을 줄이는 등등 다회용품을 활용한 환경보호는 주변에서 많이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용하는 다회용품이 오히려 환경에 위협이 된다는 경고가 등장했습니다. 저 역시 가끔 생각을 해보면,

물론 일회용품보다 다회용품을 사용하면 지구환경에 도움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회용품을 환경오염, 다회용품은 환경보호에 100% 기여할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심지어 환경을 위해 전기차를 탄다는 생각에도, 그 전기를 만들기위해 발전소에서 화석연료를 태우는데 결국 생각해보면 운전중에 환경오염이 생기지 않을 뿐이지, 충전용 전기를 생산할때는 환경오염에 기인하는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일회용품을 사용하던, 다회용품을 사용하던, 휘발유를 사용하는 차를 타던, 전기차를 타던 결국 환경 오염에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우리 모두 지구를 아프게 하는건 마찬가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했나요^^?

 

다회용품 사용의 양면성

다회용품 사용에 대해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전시회를 참관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은 수수파파는 한 관람부스에서 기업의 로고가 인쇄된 에코백과 찬환경 주방용품을 선물 받았습니다. 환경을 보호하고 실천하는 기업의 ESG 경영에 호응하고, 생각보다 세련된 디자인 제품에 줄서서 받았습니다. 그러나 집에 와보니 벌써 주방에 텀블러와 에코백이 여러개 있었습니다.

그래도 받아온 텀블러로 다음날 출근길에 구입한 커피를 담아봅니다. 그런데 일단은 기업의 로고가 인쇄되어 조금 어색하긴 합니다. 그래도 나름 환경을 위해 사용하는 텀블러인데 계산대 근처에 있는 보온보냉이 가능한 이쁜텀블러가 눈에 들어옵니다. 심지어 이 세련된 텀블러를 구입하면 음료이용 쿠폰도 준다고해서 생각해보니 크게 비싼건 아닌거 같아 새 텀블러를 하나 집습니다.

전시회에서서 받아온 친환경 주방용품을 보며, 세안, 목욕용품도 환경보호를 위한 친환경제품으로 바꿔보려 이것 저것 장바구니에 담아 택배를 받아보니 포장재와 박스가 어른 한 품을 넘을 만큼 많이 쌓였습니다.

 

위 예시는 "다회용품 사용이 과연 친환경적인가?" 주제로 모인 리빙랩에서 나온 실제 사례들입니다. 리빙랩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공통적으로 다회용품이 너무 많다는 것, 다회용품 생산과 사용이 결코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대붑분입니다.

즉 무분별한 다회용품의 사용이 인식의 변화 없이는 결코 일회용품의 대안이 될수 없다고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최근 환경을 보호하고자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행위가 오히려 환경에 해가 되는 리바운드 효과라는 이슈가 등장했습니다.  위 사례들이 일부 소비자들의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현재 다회용품 사용이 일회성이라는 역설적 현상을 비판합니다. 영국 환경청 발표에 빠르면,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인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최소 220번, 에코백은 131번 사용해야 일회용품을 대체하는 다회용품사용이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시만 실제 사용회수는 텀블러와 에코백 모두 20~30회 미만으로 약 20%에 그칩니다.

 

특시 미사용 보관 중인 다회용품이 늘어나는 현상도 주목해야합니다. 지난해 민간 환경단체가 조사한 결과에 따른  응답자의 61.5%는 쓰던 제품만 사용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위 사례와 같이 사은품으로 받았지만, 디자인이나, 용도에 맞지 않는 경우 사용빈도가 거의 없으며, 주로 2~3개 제품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안쓰는 에코백을 보관하는 응답자는 56.5% 폐기한다는 응답자는 7.5%로 오히려 이런 넘쳐나는 다회용품이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텀블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인당 텀블러를 평균 6개 이상 갖고 있으며, 평균 4개는 사은품으로 받았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텀블러는 최소 220번 사용해야 하지만, 응답자들은 텀블러 1개당  45.8회정도 사용하고 있어서 220번의 절반도 안되는 사용횟수 입니다.

 

환경에 도움이 되는 다회용품의 사용횟수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다회용품을 생산하려면 일회용품 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가 발생하게 됩니다.

지난해에 KBS가 보도한 ‘기후환경 연구소’ 실험 결과에 따르면 텀블러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종이컵보다는 24배, 일회용 플라스틱 컵보다 13배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스테인리스, 실리콘 고무, 폴리프로필렌 등의 재료 가공에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일회용품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여기에 설거지 과정, 폐기 과정에서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아, 그간 ‘친환경 대표 제품’이라는 명색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이런 다회용품이 무족건 환경에 안좋다는것은 아닙니다. 위에 포스팅한 내용은 다회용품을 목적과 달리 사용횟수가 적을때 이런 악영향이 생기는 거지, 실제 다회용품의 사용목적에 충족되었을 경우 상황은 달라집니다.

 텀블러는 수천 회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므로 설거지할 때 배출되는 극소량의 온실가스만 더해진다. 반면, 일회용 컵은 쓰는 만큼 제조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누적된다. 즉, 텀블러는 제조-사용-폐기 전단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 총량은 높지만, 제조량 및 폐기량을 조정하면 그 수치를 낮출 수 있다.

 

결론적으로 텀블러와 에코백을 사용목적에 부합하여 사용한다면 진정한 친환경입니다. 하지만 저부터도 텀블러와 에코백을 사용하는 이유가 " 수수파파는 참 친환경가이구나!!" "수수파파는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구나" 처럼 좋은사람으로 보이는 "척" 을 하기 위해서라면 우리는 환경오염의 선봉장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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